ㅇ 전시작가 : Natasha 개인전

ㅇ 전시기간 : 2025. 3. 19. ~ 3. 23.

ㅇ 전시장소 : 갤러리 강호

"나무와 풀과 새와 나비와

교감하는 능력을 잃었다.

잃은 줄도 모르게 잃었던 것을

봄 기운이 불러냈나 보다"

 <박경리 노란집 중에서>

길고 긴 겨울을 보내는 사이,

나무와 풀과 새와 나비와 교감하는 능력을

잃어가고 있었다.

그러다 코 끝을 간지럽히는 봄기운에

나도 모르게 잃어가던 꿈이 깨어났다.

이번 전시는 긴 겨울을 지나

아티스트로서 새롭게 시작하는

나를 위한 응원이다.

그리고 나와 같은 이들에게 보내는 응원이다.

봄, 시작.

봄이 오면,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이 따라 오겠지.

꽃샘 추위가 올 것이고, 장마에 태풍도 올테지.

한 겨울 한파도 올 것이고, 긴 겨울을 나야할 것이다.

하지만 그 긴 겨울 끝에 또 봄이 온다.

그렇게 또 시작하는 것이다.

나의 봄 그리고 너의 봄을 응원한다.

나와 너의 시작을 응원한다.

그 시작에 봄 기운이 가득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