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의 화양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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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갤러리강호 댓글 0건 조회 119회 작성일 24-10-29 19:17본문
제목 : 내 생의 화양연화
작가 : 이정인 · 전인숙
기간 : 2024. 11. 13.(수) ~ 11. 18.(월)
장소 : 갤러리 강호(2층)
이 전시는 두 여성의 작품이지만 우리의 이야기…
90 나이를 바라보는 황혼의 이정인 사진가와 그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내는 소생의 기록이다.
저의 어머니인 이정인사진가는(1937년생) 일제강점기 시대에 어린 시절을 보내고
6,25전쟁 속에서 소녀 시절을 보냈다.
그 시절 여성들은 결혼 후 대부분 가족을 위해 헌신하며,
오직 가정을 위한 내조나 며느리로 이름 없이 살아왔다.
그러나 그녀는 자기 정체성을 찾아 새로운 삶의 여정을 나선다.
그의 곁에는 언제나 카메라가 함께 있었다.
카메라로 자신과 이웃의 생활상을 찾아 질곡의 세상을 바라보며,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삶의 또 다른 활력소를 찾아간다.
가족과 이웃을 기록하며 자기의 정체성과 “사진가”라는 자부심을 키워왔다.
가족이자 딸인 전인숙은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모녀(母女)의 혈연지간 이지만 때로는 작품의 비평에는 냉정하게 비판을 서슴지 않았다.
우리는 시간이 교차하는 주변의 공간을 만나면 항상 렌즈를 통해 세상의 삶을 기록하며 관조하였다.
이런 배경에서 이번 사진전은 사진 이상의 끈끈한 연고와 삶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구도나 심도보다 기록성과 삶이 우리에겐 더욱 중요한 것으로 판단하고 활동해 왔다.
이렇게 황혼기의 나이를 극복하고 사진가임을 깨닫는 과정을 보면서
우리 두 사람 “전인숙과 이정인”의 사진은 단순한 기록일 수 있지만
그 안에 사랑과 삶의 무게가 녹아 있는 공간을 평면적으로 표현된 것이다.
이 전시가 동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과 그 딸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영감을 줄 것을 감히 소망해 봅니다.
나이는 시간의 축적이고 삶의 연계이자, 자신의 기록이고 그 흔적의 총화이다.
우리는 모녀로서 같은 취향을 갖고 서로 기록하고, 이웃을 기록하는 시간이 우리 삶의 큰 부분을 차지해 왔으며, 지구의 종말이 오더라도 우리의 다큐 생활은 계속될 것입니다.
그런 연유로 이 전시는 “어머니 이정인” 사진가의 삶에 대한 딸 전인숙의 오마주(homage)이다.
이 전시를 엄숙히 “이정인 여사”에게 바칩니다.
2024-10-26
전인숙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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