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정원
페이지 정보
작성자갤러리강호 댓글 0건 조회 77회 작성일 24-11-26 10:24본문
ㅇ 전시 작가 : 김 용 철
ㅇ 전기 기간 : 2024. 12. 4. ~ 12. 10.
ㅇ 전시 장소 : 갤러리 강호
어린 시절.
동네 주변의 텃밭이나 작은 꽃밭, 뒷산 어귀 풀숲에 나만의 숨겨진 보물 같은 공간에서 놀곤 했다.
식물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고개를 숙이고 자리에 앉으면 신비로운 세계가 펼쳐졌다.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와 같은 동화의 세계가 열리면 나는 잭과 콩나무의 주인공 잭이 되기도 하고
줄을 잡고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는 타잔이 되기도 했다.
어느 날은 나비가 되어 훨훨 날아다니기도 했다.
식물은 신선이 살고 있을 듯한 신비로운 형상으로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다.
그것들이 내뿜는 신선한 공기와 촉촉한 물방울은 내 피부에 스며들어 마치 온몸을 치유해 주는 듯한 기분을 줬다.
정신을 맑게 하고, 상쾌함을 불어넣었다.
형형색색의 꽃들이 토해내는 마법의 향기에 취해 나는 나비가 되거나 벌이 되어 꽃과 꽃 사이를 유영했다.
해가 지고 어둠이 내리면 반딧불이가 축제 불빛을 밝혔다.
귀뚜라미와 여치의 반주에 맞춰 청개구리가 노래하고 메뚜기가 춤을 췄다.
저마다 내뿜는 폭발적인 에너지가 사방으로 퍼져나가고, 나는 그 에너지를 온몸으로 받아들여 그들과 하나가 됐다.
나에게는 신비로운 비밀 정원이 있다.
그곳은 자연과의 교감하며 맘껏 상상의 나래를 펼쳤던 나만의 세계였다.
그 기억은 지금도 나를 따뜻하게 감싸준다.
김 용 철.
--------------------------------------------------------------------------
신구대 사진과 졸업
2010년 FLOWER (하나아트 갤러리 초대전)
2018년 경의선 (반도 갤러리)
2019년 경의선 (고양 문화원)
2020년 37년 전, 이산의 추억 (갤러리 꽃피다)
2021년 온빛 사진가상 최우수상- Call Me (류가헌, 루모스, 혜움 갤러리)
단체전
1988년 다섯 사람 사진전 (경인 미술관)
2018년 통일의 꽃이 피였습니다 (갤러리 꽃피다)
2019년 금강산 가는길 (비움 갤러리
2021년 분단의 지시대명사 (아지트 갤러리)
사진집
2018 경의선 출간 (눈빛 출판사)
2020 이산가족 출간 (눈빛 출판사)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