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전시작가 : 강은서, 마혜원, 손예준, 이해원, 이효정, 채시원, 호혜승, 박시원

ㅇ 전시기간 : 2025. 3. 26. ~ 3. 31.

ㅇ 전시장소 : 갤러리 강호

단전(丹田)은 몸의 중심이자 에너지가 모이고 퍼지는 곳이다. 흔히 균형을 잡는 지점이라고 하지만, 사실 균형이란 단순히 고정된 게 아니다. 계속 흔들리고, 조율하고, 다시 맞춰 가는 과정에 가깝다. 청년 작가들에게도 창작이란 그런 움직임과 닮아 있다.

확신 속에서 만들어지는 작품은 드물다. 오히려 창작은 불확실함 속에서 끊임없이 쏟아내고, 다시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때로는 무의미해 보이기도 하고, 마치 배설하듯 쏟아져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반복 속에서 결국 어떤 흔적이 남고, 또 다른 움직임이 시작된다.

이 전시는 젊은 작가들이 자신만의 중심을 어떻게 세우고, 무엇을 붙잡으며, 어떤 방식으로 작품을 통해 세상과 연결되는지를 살펴본다. 중심을 잡는다는 건 멈춰 서는 일이 아니다. 흔들리는 것까지도 받아들이면서, 계속해서 균형을 만들어가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