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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수 작가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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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갤러리강호 댓글 0건 조회 706회 작성일 21-08-30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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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기간 : 2021.9.1~15까지


자연의 이미지:관계를 통한 화해의 기록

 

이연수 작가 작품을 보면 색채가 강렬하면서 은은하다. 색은 분명하면서 섞여서 어울림을 만든다. 경계는 들어감과 나옴이 함께 존재하는 것 같고 그 모양새는 톱니바퀴를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뚜렷한 형체가 없는 것 같지만, 그림을 보고 있으면 마음과 가슴과 머리가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생각하고 상상하고 확장하도록 만든다. 특히 자연과 이미지, 작품 제목인 이 두 낱말은 뜻을 계속 만드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작품과 작품 제목을 섞어서 생각하면, ‘색의 경계와 사물의 경계, 그리고 넘나듦이라고 표현하면 잘 어울릴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안영길 박사(철학·미학)는 제16회 개인전인 -흔적 자연의 이미지를 통한 화해의 기록(가나아트스페이스, 201312)을 비롯해 이연수 작가 작품에서 엿볼 수 있는 의미를 찾고 정결한 마음을 갖추는 것으로 바라봤다.

안 박사는 자신에 대한 성찰과 자연에 대한 관조를 통해 한층 성숙된 이연수의 선명한 의식 세계는 생명의 에너지로 넘치는 자연의 흐름 안에서 참된 나를 발견하게 만들었고, 존재자로서의 진정한 자유로움과 벅찬 화해의 기쁨을 맛본다그리고 자신의 의식 세계를 어지럽혔던 허망한 감정의 벽과 어리석었던 관념의 벽을 허물면서 아집에 사로잡힌 오만과 편견 같은 불필요한 찌꺼기들을 내면으로부터 몰아낸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연수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는 사유공간 속에서 사유의 수렴확산을 통해 닫힌 자아와 열린 자아의 모습을 드립 페인팅(Drip Painting) 기법을 활용한 다양한 조형 언어로 표출한다면서 물감을 뿌리고, 말리고, 다시 뿌리고, 또 닦아내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그리고) 이 과정에서 비워내고 비워내도 금세 가득 차는 마음의 작용과, 또 담고 또 담으려고 해도 더 이상 담을 수 없는 마음의 한계에 부딪히면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채움비움의 덕목이 얼마나 실현하기 어려운 과제인가를 절감하며, 이연수의 자연과 이미지시리즈도 이러한 깨달음의 산물이라고 평가했다.

이연수의 작업은 단순히 물감을 뿌리는 행위를 통해 얻어지는 우연한 조형적 효과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의식 속에 갇혀 있던 외로움과 그리움 등의 응어리진 내적 감성들을 말리고 뿌리고 또 닦아내는 과정을 통해 다독이고 치유하는 화해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안 박사는 단순한 자연의 이미지가 아니라 자신만의 내적 의미를 투사한 공감과 감정이입의 산물이며, 자연과 이미지의 결합을 통한 화해의 몸짓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색을 이루는 점과 선, 면이 중첩되어 이루어지는 화면 구성은 그동안 이연수가 추구해온 시간성의 연장선상에 놓여 있으면서도 오방색에 바탕을 둔 밝은 원색의 과감한 사용을 통해 내적 성찰의 깊은 심연으로부터 만남과 화해의 밝은 세계를 지향하는 작가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고 표현했다.


사람과사회2권 제3호 통권 제8·9

기획 예술과사회 좋은 作家·作品004 좋은 作家, 좋은 作品이연수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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