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민 작가 개인전『Evidence (증언)』

전시기간 2023.4.8.(토_~14(금)

김가민 작가의 Evidence (증언) 전시는 작가가 대학원에서 사진을 전공하며 만들어낸 귀한 석사학위 청구전이다.

젊은 작가들이 사진을 공부하고 사진과 소통하며 시각적 언어를 만들어 가고 있음이 사진의 미래가 밝기만 한 것 같다.

작가는 디지털 사진과 편집이 대중화된 이후에 사진의 사실성에 대한 믿음이 많이 옅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사실을 증명하는 도구로 가장 많이 쓰이고 재판에서는 증거로, 역사 연구에서는 근거로 사용된다는 점을 그 예로 들 수 있기에 사진의 무한성에 관심을 가진다고 한다.

한 장의 사진에 담긴 장면이 증거나 근거로서 제시될 때 그것의 의미를 이해하느라 애쓰지만 정작 그것 이 누구의 눈을 통해서 바라본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놓치고 있었던 것은 아니냐는 의문을 품게 되고,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 역시 내용의 정확성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누가 그것을 기록했는지에 관한 질문 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역사는 그것을 바라보고 기록한 이의 시점과 관점에서 관찰되고 기록되기 때문에 객관성이라는 것 역시 그 시대를 사는 다수가 동의했던 가설의 다른 이름인지도 모른다는 질문으로 이어졌다. 어쩌면 사진이 증언하는 것과 역사가 진술하는 과거의 기억을 대할 때 먼저 던져야 하는 질문은 ‘누구의 눈으로 기록된 것인가’일 수도 있다는 것을 전달하고자 작업을 계획했다.

김 가 민

갤러리 강호

(서울 종로구 삼일대로 32길 22-1 2층, 02-764-4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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