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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전] 김지윤 "사라지는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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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갤러리강호 댓글 0건 조회 381회 작성일 24-02-05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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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기간 : 2024. 2. 13.~ 2. 27.

전시제목 : 사라지는 빛



작업 노트

 

살다 보면 어느 순간 나 자신이 낯설게 느껴질 때가 있다

나는 그 순간의 느낌을 좋아한다

낯설거나 익숙하지 않은 것은 새롭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항상 익숙한 나 조차도 당연하지 않고 의문을 던질 수 있다는 것 같이 무엇 하나 명확하지 않은 생각들이 좋다


이 세상에는 당연히 빛이 있고 당연히 그로 인해 볼 수 있다

모든 이미지는 빛의 이동에 의해 만들어진 시스템에서 각자에게 전달되는 느낌들로 가득 차있고 그 다양함이 어느 것 하나 당연한 것이 없다

당연이란 말은 어찌 보면 교만한 선입견일지 모르겠다


빛의 시스템은 인간주제에 가로챌 수 없다

주머니에 담고 싶어도 그럴 수 없다

당연하지만 난 어기고 싶다

해답보다는 호기심, 결과보다는 과정을 시도하는 것이 그리도 행복하다

빛이 자유로워지면 나도 자유롭고

그 빛을 주머니 속에 나만의 장난감으로 고이 간직하는 상상만으로도 즐겁다 


나의 작품들은 시도일 뿐이다

결과를 낼 필요 없는 자유로운 시작이다

시작은 순간이 아니며 과정 속에 무수히 많은 시작들이 복잡하게 얽힌다

매 순간 이 낯설고, 불안한 설렘이 그리도 좋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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