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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하늬 개인전 "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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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갤러리강호 댓글 0건 조회 842회 작성일 20-08-15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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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정하늬

 

나의 작업은 천(소재)에 감정이입을 통한 행위의 표출에서 비롯된다.

 

나는 어느 날, 흩날리는 태극기를 바라보며, 국가라는 표면적 의미보다는 바람에 의해 타의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천(소재) 그 자체에 감정이입을 하게 되었다. 바람에 휘날리는 그 모습이 마치 타인의 흐름에 휩쓸려 다니는 나의 모습 같아 보였기 때문이다. 현실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존재(유기적인 존재와 무기적인 존재 모두를 포함하여..)는 제각각 행위에 의한 움직임을 지니고 있고, 이러한 동작(무기적인 존재는 형태 자체도 포함하여)은 존재 자체로써 스스로 의미하는 바와 함께 타의적으로 해석되는 긍정, 부정, 미적, 불쾌감 등의 감정적, 주관적 의미를 동시에 지닌다.

 

나에게 있어서는 타의적으로 움직이는 존재의 행위는 마치 미적 기대를 짊어진 무희의 움직임과 같이 보여 모든 움직임들이 하나의 "춤추는 행위"로 보인다.

 

춤추는 행위 역시 감정과 사상, 정서를 율동적으로 표출해내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천은 스스로는 움직일 수 없는 의지 없는 개체이다. 또한 작은 바람에도 쉽게 흩날리며 그 모양을 바꾸는 연약한 존재이기도 하다.

 

하지만 흩날리는 천의 모습이 나에게 있어서는 무엇보다도 큰 자유를 품고 있는 듯 느껴지기도 하며, 또 무엇보다도 아름다운 미적 존재로 다가온다.

 

바람이 불고, 또 멈추어서 그 우아한 모양새를 감추어버리는 천의 움직임을 보고 바라보며, 실재적 공간 속에서 순간 아름다운 자태로 등장했다가 사라지는 우리네 반짝임을 느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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