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주노, 최미향, 함선아 6인전<눈부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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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갤러리강호 댓글 0건 조회 800회 작성일 22-10-15 08:14본문
문주노, 최미향, 함선아 6인전<눈부시게>
전시기간 : 2022.10.17~21까지
<눈부시게>
이번 전시는 2017년 35개의 방展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3인전이다.
칼 융(Carl Jung)은 삶은 무의식에서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이라고 했다.
첫번째 전시가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이었다면 이번 전시는 자신의 삶과 죽음을 아우르며 ‘이 순간이 얼마나 소중하고
아름다운가’란 화두로 작가들은 회화, 사진, 꼴라쥬, 설치등 다양한 표현 방법을 택했다.거의 3년의 어둡고 힘든 팬데믹(Pandemic)이라는 터널을 지나오면서 우린 인간에게 소원(蔬遠)해졌고, 그런 계기로 자신을 되돌아보고 삶과 죽음을 생각했는지도 모르겠다.
우주는 죽음으로 충만 되어있으며 인생이란 찰나의 순간에 우리가 함께한 이 순간이 눈부시게 빛나도록 사랑하자고 3명의 작가는 말하고 있다.
Juno Moon
<This is the moment>
삶과 죽음,
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 것일까? 어릴 적부터 늘 궁금했던 이 의문은 비단 나만이 드는 생각이 아닐 것이다. 어쩌면 우리 모두의 삶에 있어 가장 큰 화두이기에 우리는 각자 종교와 철학을 통해 그 의문을 풀어 가려고 한다.
8년간 암투병을 하다가 쉰 아홉 살에 사랑하는 딸들을 남기고 홀연히 떠나신 나의 어머니를 보내며 깨달았다. 육체와 영혼의 유기성과 단절성, 그리고 지난 늦가을 오랜 벗을 갑자기 보내면서 나는 깊은 상심에 잠겨 있었다. 그러다 이번 전시를 계기로 마음을 추스르며 나를 돌아보게 되었다.
자연으로부터 와서 언젠가는 자연으로 돌아 갈 수밖에 없는 우리,
내일을 알 수 없는 우리는 그래서 오늘이 너무나도 소중하고,
살아 숨쉬는 지금 이 순간이 가장 눈부시게 아름다운 게 아닐까?
Mihyang Choi
<세월이라는 음악의 춤>
봄은 한순간에 왔다가 찬란함을 남긴 채 바람과 함께 사라진다.
찬란한 봄도 한 순간에 사라지듯 결국 모든 시간은 처음과 끝이 있게 마련이다.
이번 작업은 ‘봄’의 풍요 속에 서서히 소멸해 가는 과정과 다시 윤회하며 돌고 도는 인생을 담았다. 보티첼리의 그림 ‘La Primavera’(봄)와 ‘Birth of Venus’(비너스 탄생)을 차용한 것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한 메이킹 포토(Making Photo)다.
신화와 인간을 오가며 표현한 작업은 진실도 실체도 없다.
단지 인간도 자연이라는 것,
자연에 순응하며 피고지는 꽃처럼 우리네 삶도 유한함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시간이 흘러 봄은 갔지만
찬란한 봄이 남긴 여운을 기억하며….
Sunah Hahm
<내 몸>
내 몸을 사진 찍기 시작한 계기가 무엇일까?
20대부터 난치의 질환으로 힘겨워진 육체가 정신과 마음에 상처를 줄 법도 한데 그러지 않았다. 나 하나 추스르기도 버거운 상황에도 주위에 대한 관심, 사랑, 일을 향한 무모한 열정, 기력도 잃지도 않았다. 그런 고마운 나의 몸을 세세히 보고 싶었다. 그러나 인간은 오직 거울을 통해서만 자신을 볼 수 있는 슬픈 존재다. 또한 거울 속의 나는 타자로 서의 나일 뿐이다. 사진을 찍는 과정은 몸과의 대화다. 다른 대상이 있었다면 사진을 찍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외로움이 셀프 누드를 찍게 만든 걸 인정해야한다.
소멸해 가는 몸, 에로스는 소진되고 타나토스에 접근해 가는 그것에는 슬픔이 한껏 깃들어 있다. 아무것도 걸치지 않았을 때 인간은 가장 편하고 자연스럽지만 한편으로는 상처가 나거나 공격받기 쉬운 상태이기도 하다.
그 위험을 무릅쓴다.
여기 걸린 작품들은 내 자신과 마주하는 순간을 기록한 것들이다. 외면을 사진에 담았지만 이 안에는 나의 내면이 오롯이
담겨 있다.
첨부파일
- 3인전주노문,최미향,함선아보도자료.hwp (1.1M) 0회 다운로드 | DATE : 2022-10-15 08: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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